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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

사람이 그리운 날이면 시를 썼다 그래도 남은 그리움은 망망대해 섬처럼 떠오르리라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고개 끄덕이며 알아듣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산다는 건 소금덩이같은 외로움을 녹이는 일이기에
사람이 그리운 날이면
시를 썼다
그래도 남은 그리움은
망망대해 섬처럼 떠오르리라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고개 끄덕이며 알아듣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산다는 건 소금덩이같은 외로움을 녹이는 일이기에



황영선


경북 영천 출생. 1997년 《시문학》으로 등단. 평사리문학대상 수필 당선.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 눈높이 아동문학상 동시 당선. 시집 『우화의 시간』, 『이슬도 풀잎에 세들어 산다』. 동시집 『웃음 빵』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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