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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암각문신을 새겨놓고서

아무것도 위안이 되지 않는 큰 슬픔 앞에서 오래 울지 않았으면 오래 아파하지 않았으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더 쓸쓸하다 그저 울고 있는 이의 등에 손을 얹고 가만가만 두드려 줄 수 밖에는 문학도 위안이 되지 않는 시간을 지나 다시 시를 쓴다 이것 밖에 처방약이 없어서
아무것도 위안이 되지 않는
큰 슬픔 앞에서
오래 울지 않았으면
오래 아파하지 않았으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더 쓸쓸하다
그저 울고 있는 이의 등에 손을 얹고
가만가만 두드려 줄 수 밖에는

문학도 위안이 되지 않는 시간을 지나
다시 시를 쓴다
이것 밖에 처방약이 없어서
황영선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으며 1997년 월간『詩文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우화의 시간』과『이슬도 풀잎에 세 들어 산다』가 있으며. 동시집 『웃음빵』이 있다. eBook 시집『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과 eBook 수필집 『옛 편지를 읽는 저녁』이 있다. <평사리문학대상> 수필,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 <눈높이 아동문학상> 동시 부문을 수상했다. 한국문인협회, 경북 문인협회, 경주 문인협회 회원, <문맥〉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상북도 문예창작기금을 수혜했다.
  E-mail: yellow0s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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