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탑』은 빙허 현진건의 장편 소설이다.
경주 불국사 석가탑의 조영을 둘러싼 백제 석공 아사달과 그의 아내 아사녀의 전설을 소재로 하여 소설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고도 경주 순례를 떠난 작가에게 무영탑(석가탑)에 읽힌 이야기는 장편소설을 완성할 만큼의 엄청난 감동을 준 것임이 분명하다.
무심히 거닐다 오곤 했던 불국사로 다시 떠나 그림자가 없는 무영탑을 만나고 싶다.
소복소복 함박눈처럼 내리는 무영탑 이야기를 읽으며 경주 순례를 떠나고 싶어진다.
신라 경덕왕 시절로 떠나 무영탑에 얽힌 이야기를 채록하고 싶어진다.
현진건(1900__1943)
현진건(玄鎭健)은 일제강점기의 소설가이자 언론인, 독립운동가이다. 월탄 박종화와 사돈이다. 김동인, 염상섭과 더불어 초기 단편소설의 정립에 기여한 작가로서, 흔히 한국의 '체흡'이라고 부른다. "백조"의 동인으로 1920년 처녀작 "희생화"를 비롯하여, "빈처", "술 권하는 사회", "타락자", 등 초기 작품을 거쳐, "운수 좋은날", "불", "할머니의 죽음", "B사감과 러브 레터" 등 짜임새 있는 단편을 발표하였다. 또한 장편으로는 불국사 석가탑 건립을 소재로 한 역사소설 "무영탑"과 "적도", "흑치상지", "미완성" 등을 남겼다. 특히 그는 문장 표현에 재기가 있어, 이 시기에 있어서 가장 치밀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하는 작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