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은 1924년에 발표된 현진건의 사실주의 단편 소설이다.
인력거꾼 주인공의 하루 생활을 통해 가난에 허덕이는 하층 노동자의 삶과
기구한 운명을 집약적으로 그렸다. 1920년대 사실주의 소설의 대표작으로
고단한 삶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극적인 반전 기법과 강렬한 대비로
사회적 주제를 뚜렷이 드러낸 작품이다.
빙허 현진건(1900_1943)은 일제 강점기 소설가이자 언론인, 독립운동가이다.
월탄 박종화와 사돈이다. 김동인, 염상섭과 더불어 초기 단편소설의 정립에
기여한 작가로서, 흔히 한국의 '체흡'이라고 부른다. "백조"의 동인으로
1920년 처녀작 "희생화"를 비롯하여, "빈처", "술 권하는 사회", "타락자", 등
초기 작품을 거쳐, "운수 좋은 날", "불", "할머니의 죽음", "B사감과 러브 레터" 등
짜임새 있는 단편을 발표하였다. 장편으로 불국사 석가탑 건립을 소재로 한 역사소설
"무영탑"과 "적도", "흑치상지", "미완성" 등을 남겼다. 특히 그는 문장 표현에 재기가 있어,
이 시기에 있어서 가장 치밀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하는 작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