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상 소설가의 단편 소설 <그믐달 > 속에 1920년대 소시민들의 삶이 담겨있다.
집세를 내지 못한 것은 오히려 그들에게 걱정은 아니었다. 쌀가게, 반찬가게, 두부장수, 무엇 하나 할 것 없이 거래가 다 막히었다. 이와 같은 자질
구레한 빚을 두 달 동안을 두고 오늘, 내일 연해 밀려왔다. 어떠한 때이면 “내일 주지.”하는 말을 아무런 대중도 없이 그대로 내놓는 일이 있었다.
그는 이런 대답이 어느 구석에 숨어 있다가 자기 양심 몰래 그대로 나오는 것이라 생각나는 때도 더러 있었다.
이익상(李益相, 1895년 5월 12일 ~ 1935년 4월 19일)은 일제 강점기의 소설가 겸 언론인이다. 호는 성해(星海)로, 이성해로도 불렸다.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이윤상(李允相)이다.
1921년에 《학지광》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등단했다.
작품 활동은 1920년대 중반에 단편 소설 〈광란〉, 〈흙의 세례〉, 〈쫓기어 가는 이들〉 등을 발표했다. 이상적인 사회주의를 지향한 지식인 작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