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나혜석의 단편소설이다.
남자가 여자에게 초대를 받았으나 원래부터 이러한 기회 오기를 남자는 기
다리고 있었다. 물론 동무들의 말,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였다.
지금 대면하고 보니 향기 있는 농후한 뺨, 진달래꽃 같은 입술, 마호가니
맛 같은 따뜻한 숨소리, 오랫동안 잊고 있던 그에게 더없는 흥분을 주었다.
나혜석(1896년~1946년경)
20세기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로 주요 작품은 <농부>와 <자화상>과 <스페인 해수욕장>이 있다. 호는 정월이고 서울 경기에서 태어나 오빠의 권유로 미술을 시작했으며 여권신장을 옹호하는 글을 쓰고, 3.1운동에 참가했다가 투옥되는 등 진보적인 성격을 지녔다. 다양한 국가를 여행하면서 야수파 형식의 그림을 그렸고 귀국 후에는 사회에 저항하는 글을 썼지만 무시당했다. 생활고에 시달려 각지를 돌아다니며 유랑 생활을 하다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