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을 구하는 마음>은 이익상의 단편소설이다.
김준경 (金浚慶)은 그의 친우 최우(崔愚)를 찾으려고 호남선 T역에서 내렸다. T역과 같은 시골 정거장서는 일이 년 만에 볼는지 말는지 할 만한 외양이었다. 단발을 하였는지, 수발(垂髮)을 하였는지 분명히 알아볼 수 없게 어깨까지 내려 덮인 머리털을 다시 뒤로 잡아 넘기었다. 그는 맥고모자를 단단히 눌러쓴 뒤에 행구(行具)를 더듬더듬 거두어 들고 정류장 구외(構外)로 나와서 B군행 자동차에 올랐었다. 자동차가 조그마한 상점과 주막, 여관들이 즐비한 시가지를 지나 좀 넓은 길이 앞에 길게 보일 때에는 꽤 빠른 속력으로 달아난다.
이익상(李益相, 1895년 5월 12일 ~ 1935년 4월 19일)은 일제 강점기의 소설가 겸 언론인이다.
호는 성해(星海)로, 이성해로도 불렸다.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이윤상(李允相)이다.
1921년에 《학지광》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등단했다.
작품 활동은 1920년대 중반에 단편 소설 〈광란〉, 〈흙의 세례〉, 〈쫓기어 가는 이들〉 등을 발표했다.
이상적인 사회주의를 지향한 지식인 작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