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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투른 도적

<서투른 도적>은 현진건의 단편소설이다. 창의문 밖 살림을 차린 뒤로 안잠자기 때문에 약간 머리를 앓지 않았다. ‘개똥에 굴러도 문안이 좋지 그 두메에 누가……’ 하고 그들은 처음부터 오기를 싫어한다. 일갓집들의 연줄 연줄로 간신히 하나 구해다가 놓으면 잘 있어야 한두 달 그렇지 않으면 단 사흘이 못되어 봇짐을 싼다. 속살 까닭은 여러 가지겠지만 드러내 놓는 이유는 한결같이, ‘뻐꾹새와 물소리가 구슬퍼서……’
<서투른 도적>은 현진건의 단편소설이다.

창의문 밖 살림을 차린 뒤로 안잠자기 때문에 약간 머리를 앓지 않았다.
‘개똥에 굴러도 문안이 좋지 그 두메에 누가……’ 하고 그들은 처음부터
오기를 싫어한다. 일갓집들의 연줄 연줄로 간신히 하나 구해다가 놓으면 잘
있어야 한두 달 그렇지 않으면 단 사흘이 못되어 봇짐을 싼다. 속살 까닭은
여러 가지겠지만 드러내 놓는 이유는 한결같이,
‘뻐꾹새와 물소리가 구슬퍼서……’
빙허 현진건(1900_1943)은 일제 강점기 소설가이자 언론인, 독립운동가이다. 월탄 박종화와 사돈이다. 김동인, 염상섭과 더불어 초기 단편소설의 정립에 기여한 작가로서, 흔히 한국의 '체흡'이라고 부른다. "백조"의 동인으로 1920년 처녀작 "희생화"를 비롯하여, "빈처", "술 권하는 사회", "타락자", 등 초기 작품을 거쳐, "운수 좋은 날", "불", "할머니의 죽음", "B사감과 러브 레터" 등 짜임새 있는 단편을 발표하였다. 장편으로 불국사 석가탑 건립을 소재로 한 역사소설 "무영탑"과 "적도", "흑치상지", "미완성" 등을 남겼다. 특히 그는 문장 표현에 재기가 있어, 이 시기에 있어서 가장 치밀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하는 작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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