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앵(夜櫻)>은 김유정의 단편소설이다.
향기를 품은 보드라운 바람이 이따금씩 볼을 스쳐간다. 그럴 적마다 꽃잎
새는 하나, 둘, 팔라당팔라당 공중을 날며 혹은 머리 위로 혹은 옷고름 고
에 사뿐 얹히기도 한다. 가지가지 나무들 새에 킨 전등도 밝거니와 그 광선
에 아련히 비쳐 연분홍 막이나 벌여 놓은 듯, 활짝 피어 벌어진 꽃들도 곱
기도 하다.
김유정(金裕貞 1908년 2월 12일~1937년 3월 29일)은 강원도 춘천 출생이며, 일제 강점기 소설가이다. 29세의 나이에 폐결핵으로 요절했다.
193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소낙비〉가 당선되었고, 같은 해 〈조선중앙일보〉에 〈노다지〉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금따는 콩밭〉·〈만무방〉·〈아내〉·〈봄봄〉·〈두꺼비〉·〈동백꽃〉·〈생의 반려〉·〈슬픈 이야기〉·〈땡볕〉·〈따라지〉 등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