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원 75전>은 1926년 동아일보에 발표한 최학송의 단편소설이다.
처절하게 가난한 가조고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빈궁소설을 주로 썼다.
매 달 들어와야 할 돈이 제 때 들어오지 않으면 참 막막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어딘가로 가서 임시변통이라도 하여 밀린 전기세 5전을 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초라도 구해야 할 형편이다.
왼종일 엎드려서 신문, 잡지, 원고지와 씨름을 하여도 돈이 되지 않는다.
최학송 (1901년~1932년) 아호는 서해(曙海)이며 함경북도 성진 출생이다.
소년 시절을 빈궁 속에서 지내다 1918년 고향을 떠나 간도로 건너가 방랑과 노동을 하면서 문학 공부를 계속하였다.
가난 속에서도 ≪청춘 靑春≫·≪학지광 學之光≫ 등을 사다가 읽으며 문학에 눈을 떴고, 이광수(李光洙)의 글을 읽으면서 사숙(私淑)하였다.
1924년 1월≪동아일보≫ 월요란(月曜欄)에 단편소설 <토혈 吐血>을 발표했으며,
같은 해 10월≪조선문단≫에 <고국 故國>이 추천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의 소설들은 빈궁을 소재로 하여 가난 속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