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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한국대표 문학 단편소설)

<만두>는 일제 강점기 최학송 소설가가 쓴 단편소설이다. 사는 동안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희망이라면 글쓰기가 전부였던 작가의 체험이 묻어나는 글이다. 가난은 무엇이며, 배고픔은 어떤 것이며, 삶은 무엇인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최학송(최서해) 작가의 작품이다. 어떤 겨울날 나는 어떤 벌판길을 걸었다. 어둠침침한 하늘에서 뿌리는 눈발은 세찬 바람에 이리 쏠리고 저리 쏠려서 하늘이 땅인지 땅이 하늘인지 뿌옇게 되어 지척을 분간할 수 없었다. 홑고의적삼을 걸친 내 몸은 오싹오싹 죄어들었다. 손끝과 발끝은 벌써 남의 살이 되어 버린 지 오래였다. 등 에 붙은 배를 찬바람이 우우 들이치는 때면 창자가 빳빳이 얼어 버리고 가슴에 방망이를 받은 듯하였다. 나는 여러 번 돌쳐서고 엎드리..
<만두>는 일제 강점기 최학송 소설가가 쓴 단편소설이다.
사는 동안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희망이라면 글쓰기가 전부였던 작가의 체험이 묻어나는 글이다.
가난은 무엇이며, 배고픔은 어떤 것이며, 삶은 무엇인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최학송(최서해) 작가의 작품이다.

어떤 겨울날 나는 어떤 벌판길을 걸었다. 어둠침침한 하늘에서 뿌리는 눈발은 세찬 바람에 이리 쏠리고 저리 쏠려서 하늘이 땅인지 땅이 하늘인지
뿌옇게 되어 지척을 분간할 수 없었다. 홑고의적삼을 걸친 내 몸은 오싹오싹 죄어들었다. 손끝과 발끝은 벌써 남의 살이 되어 버린 지 오래였다. 등
에 붙은 배를 찬바람이 우우 들이치는 때면 창자가 빳빳이 얼어 버리고 가슴에 방망이를 받은 듯하였다. 나는 여러 번 돌쳐서고 엎드리고 하여 나한
테 뿌리는 눈을 피하여 가면서 뻐근뻐근한 다리를 놀리었다.
최학송 (1901년~1932년) 아호는 서해(曙海)이며 함경북도 성진 출생이다.
1918년 고향을 떠나 간도로 건너가 방랑과 노동을 하면서 문학 공부를 계속하였다.
소년 시절을 빈궁 속에 지내면서 ≪청춘 靑春≫·≪학지광 學之光≫ 등을 사다가 읽으면서 문학에 눈을 떴고, 그때부터 이광수(李光洙)의 글을 읽으면서 사숙(私淑)하기 시작하였다.
1924년 1월≪동아일보≫ 월요란(月曜欄)에 단편소설 <토혈 吐血>을 발표한 일이 있으나 같은 해 10월≪조선문단≫에 <고국 故國>이 추천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의 소설들은 빈궁을 소재로 하여 가난 속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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