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은 중학생 때부터 많은 동시를 썼다.
일제 강점기 우리 말이 탄압받는 시기에 우리 말로 쓴 동시 30여 편을 모아 동시선집에 담았다.
햇빛.바람.
손가락에 침발러
쏘옥, 쏙, 쏙,
장에 가는 엄마 내다보려
문풍지를
쏘옥, 쏙, 쏙,
아침에 햇빛이 반짝,
손가락에 침발러
쏘옥, 쏙, 쏙,
장에 가신 엄마 돌아오나
문풍지를
쏘옥, 쏙, 쏙,
저녁에 바람이 솔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시인 윤동주
윤동주(1917~1945) 시인은 1917년 12월 30일 만주국 간도성 화룡현 명동촌에서 태어났다.
그는 해방을 불과 여섯 달 앞둔 1945년 2월 16일, 차디찬 이국의 감옥에서 숨을 거둔다.
소학교 4학년 때부터 『어린이』 · 『아이생활』 같은 소년 잡지를 구독하고 연극 활동을 하면서 문학적 소양을 닦는다. 5학년 때는 송몽규와 함께 월간 잡지 『새명동』을 직접 등사판으로 펴내기도 한다. 이 등사판 잡지에 윤동주는 제가 쓴 동시와 동요 등을 싣는다.
23세 때인 1939년 그는 조선일보 학생란에 산문 〈달을 쏘다〉, 시 〈유언〉, 〈아우의 인상화〉 등을 기고했고, 《소년》 지에 동시 〈산울림〉을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소년》 편집인 윤석중을 만나 생전 처음 원고료도 받았다
1941년 일제의 요시찰 대상으로 감시를 받고 있던 김송의 집에서 「무서운 시간」 · 「태초의 아침」 · 「십자가」 · 「또다른 고향」 같은 작품을 완성한다. 1941년 연희전문 졸업을 앞두고 윤동주는 그 동안 쓴 시 19편을 묶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으로 자필 시고집(詩稿集) 세 부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