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대표 소설 <배비장>을 소개한다.
제주도(濟州道)는 멀리 남해상에 외따로 있는 섬으로, 육로 천리 수로
천리 아득한 변방이다.
자고 이래 정배객(定配客)의 한 많은 땅으로 제주도요, 말과 해녀의
고장으로 제주도요, 풍다(風多)·석다(石多)·여다(女多)의 삼다(三多)
또한 괄시 못할 제주도의 풍물이다. 더우기 그 물화의 은성함과 아울러
남방답게 특이한 풍토 풍습은 오로지 타방에서 보기 어려운 진기한 바가
허다하다. 그러나 제주도는 매양 한라산(漢拏山)이 조종이다. 태초에
고(高)·부(夫)·양(良) 삼성이 나서, 그 자손이 퍼져 옛 탐라국(耽羅國)을
이루었다고 전하는 삼성혈(三姓穴)의 영산으로 한라산이요,
봉래(蓬萊)·방장(方丈)·영주산(瀛州山)의 선경 영주산으로 한라산이다.
채만식(蔡萬植, 1902년 7월 21일 ~ 1950년 6월 11일)은 일제 강점기와 대한민국의 소설가, 극작가, 문학평론가, 수필가이다. 본관은 평강(平康)이며 호는 백릉(白菱), 채옹(采翁)이다.
1924년 《조선문단》에 단편 〈새길로〉를 발표하여 등단하였다.
1934년 발표한 단편 〈레디메이드 인생〉은 지식인 실직자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는 대표작 중 하나이다.
1930년대에 대표작인 중편 《태평천하》(1938)와 장편 《탁류》(1938)를 발표했다. 동화 《왕치와 소새와 개미와》, 희곡 《대낮의 주막집》,문학평론《사이비 농민소설》등 여러 갈래의 작품들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