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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이야기

<논 이야기>는 채만식의 단편소설이다. 일인들이 토지와 그 밖에 온갖 재산을 죄다 그대로 내어놓고 보따리 하나 에 몸만 쫓기어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한생원은 어깨가 우쭐하였다. “거 보슈 송생원. 인전 들, 내 생각 나시지?” 한생원은 허연 탑삭부리에 묻힌 쪼글쪼글한 얼굴이 위아래 다섯 대밖에 안 남은 누런 이빨과 함께 흐물흐물 웃는다. “그러면 그렇지, 글쎄 놈들이 제아무리 영악하기로소니 논에다 너귀탱이 말뚝 박구섬 인도깨비처럼, 어여차 어여차, 땅을 떠가지구 갈 재주야 있을 이치가 있나요?” 한생원은 참으로 일본이 항복을 하였고, 조선은 독립이 되었다는 그 날 ─ 팔월 십오일 적보다도 신이 나는 소식이었다.
<논 이야기>는 채만식의 단편소설이다.

일인들이 토지와 그 밖에 온갖 재산을 죄다 그대로 내어놓고 보따리 하나
에 몸만 쫓기어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한생원은 어깨가 우쭐하였다.
“거 보슈 송생원. 인전 들, 내 생각 나시지?”
한생원은 허연 탑삭부리에 묻힌 쪼글쪼글한 얼굴이 위아래 다섯 대밖에 안
남은 누런 이빨과 함께 흐물흐물 웃는다.
“그러면 그렇지, 글쎄 놈들이 제아무리 영악하기로소니 논에다 너귀탱이
말뚝 박구섬 인도깨비처럼, 어여차 어여차, 땅을 떠가지구 갈 재주야 있을
이치가 있나요?”
한생원은 참으로 일본이 항복을 하였고, 조선은 독립이 되었다는 그 날 ─
팔월 십오일 적보다도 신이 나는 소식이었다.
채만식(蔡萬植, 1902년 7월 21일 ~ 1950년 6월 11일)은 일제 강점기와 대한민국의 소설가, 극작가, 문학평론가, 수필가이다. 본관은 평강(平康)이며 호는 백릉(白菱), 채옹(采翁)이다.
1924년 《조선문단》에 단편 〈새길로〉를 발표하여 등단하였다.
1934년 발표한 단편 〈레디메이드 인생〉은 지식인 실직자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는 대표작 중 하나이다.
1930년대에 대표작인 중편 《태평천하》(1938)와 장편 《탁류》(1938)를 발표했다. 동화 《왕치와 소새와 개미와》, 희곡 《대낮의 주막집》,문학평론《사이비 농민소설》등 여러 갈래의 작품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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