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선 | 유페이퍼 | 5,000원 구매 | 2,500원 5일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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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6
프롤로그
시에 담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모아 산문집에 담았다.
어떤 것은 끝끝내 가슴에 담아두어야 하고, 어떤 것은
노출증에 걸린 것처럼 내보이고 만다.
작은 위로가 필요했다.
타인으로부터 받는 위로도 있지만, 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내가 나에게 주는 위로다.
어떤 것은 꿀꺽 삼키고, 어떤 것은 오래 가슴에 담아 발효시켜야 한다.
인생의 숙성기로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가슴은 생속이다.
몸집은 항아리를 닮아가지만, 생각은 좀처럼 익어가질 않는다.
새로운 시도를 해 본다.
종이로 지은 집이 아니라, 전자책 속에 이야기를 담아본다.
그동안 습관처럼 드나들던 길을 벗어나
새로 길을 내어야 하는 나이로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