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47

현경준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12 3 0 6 2021-03-27
현경준의 단편 <별>(1937)은 일제 하에 올바른 교육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교사 ‘최명우’의 삶을 형상화하여 다가올 미래가 밝음을 보여주고 있다. 달마다 한 번씩은 꼭 어김없이 오고야마는 수업료 납부기. 벌써 완납 기일을 사흘이나 넘은 교실 안은 처처에 빈 자리가 생겨서 횡뎅그레한데 아무 표정도 없이 눈알만 말똥거리는 중대가리들의 멍하니 벌린 괴지지한 입들, 훌쩍거리는 코들. 찌는 듯이 무더운 속에서 파리들이 앵앵거리며 햇볕을 좇아 날아다니고 가담가담 물쿤하고 콧구멍을 쿡쿡 찌르는 땀 냄새 방귀 냄새.

이상한 선생님

채만식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05 3 0 1 2021-03-27
<이상한 선생님>은 채만식 소설가가 쓴 동화 작품이다. 우리 박선생님은 참 이상한 선생님이었다. 박선생님은 생긴 것부터가 무척 이상하게 생긴 선생님이었다. 키가 한 뼘밖에 안 되는 박선생님이라서, 뼘생 또는 뼘박이라는 별명이 있는 것처럼, 박선생님의 키는, 키 작은 사람 가운데서도 유난히 작은 키였 다. 일본 정치 때, 혈서로 지원병을 지원했다 체격검사에 키가 제 척수에 차지 못해 낙방이 되었다면, 그래서 땅을 치고 울었다면, 얼마나 작은 키인 것은 알 일이다.

벽공무한

이효석 | 유페이퍼 | 3,000원 구매
0 0 305 4 0 1 2021-03-27
'벽공무한'(1940)은 이효석의 장편 소설이다. 벽공무한(碧空無限)은 푸른 하늘이 끝없이 이어진다는 희망찬 의미를 띠고 있다. 그러나 푸른 하늘, 맑은 날씨가 계속 되는 곳이란 우리가 몸담고 사는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벽공무한은 일종의 신기루다. 벽공무한이 신기루인 것처럼 주인공 천일마가 딛고 선 삶의 기반 역시 너무나 불안정해서 신기루처럼 비현실적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취업은 어렵고 미래는 불투명하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현실에서 돌파구를 찾듯 방법만 다를 뿐 한탕주의의 신기루에 매달려 있는 듯하다. 인생이란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많다. 지금의 현실에선 차근차근 성실히 미래를 준비하란 충고를 할 수가 없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 사회 젊은 세대는..

봉화가 켜질 때에

홍사용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19 3 0 4 2021-02-28
「나는 왕(王)이로소이다」를 쓴 시인 홍사용의 단편소설이다. “이 가시내 어이 가자 야 ─.” “내사 와 안 가기로.” 굼트러진 산길로, 귀영(貴英)이와 취정(翠晶)이는, 서로 이끌어 영성산(瀛 城山) 중턱에 올라섰다. 귀영이는, 요사이 날마다 푸른 빛이 짙은 푸나무떨 기 사이로 거닐 적마다, 한 가지의 느릿한 시름을 느낀다. 그것은, 봄이 그 리워짐이다. 오는 웃음보다도 가는 눈물이 그리울 세, 더구나 근심스러운 푸른 그늘보다는, 차라리 애타는 붉은 꽃숲이, 그리웠다.

구룡산(九龍山)

허민 | 유페이퍼 | 2,000원 구매
0 0 180 3 0 1 2021-03-27
「구룡산(九龍山)」 은 일제 강점기 시인이자 소설가였던 허민의 단편소설이다. 소설 「구룡산」엔 당대 민족 현실의 생생한 모습이 담겨있다. 민담과 전설을 활용하여 산촌의 궁핍한 삶을 생생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그믐날

이익상 | 유페이퍼 | 2,000원 구매
0 0 140 3 0 1 2021-03-27
이익상 소설가의 단편 소설 <그믐달 > 속에 1920년대 소시민들의 삶이 담겨있다. 집세를 내지 못한 것은 오히려 그들에게 걱정은 아니었다. 쌀가게, 반찬가게, 두부장수, 무엇 하나 할 것 없이 거래가 다 막히었다. 이와 같은 자질 구레한 빚을 두 달 동안을 두고 오늘, 내일 연해 밀려왔다. 어떠한 때이면 “내일 주지.”하는 말을 아무런 대중도 없이 그대로 내놓는 일이 있었다. 그는 이런 대답이 어느 구석에 숨어 있다가 자기 양심 몰래 그대로 나오는 것이라 생각나는 때도 더러 있었다.

다시는 안 보겠소

이익상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57 3 0 3 2021-03-27
1926년에 발표한 이익상의 단편 소설 <다시는 안보겠소>에는 아내의 아기 낳는 모습을 매일 상상하던 남편이야기가 담겨있다. 영배 의 아내가 해산을 (榮培) 마치고, 산파도 아이를 목욕시켜놓은 뒤에 다른 데로 또 해산을 보러 갔다. 집안은 난리를 치른 뒤처럼 허청했다. 영배 는 마루에서 부채를 부치고 앉았다. 그 아내는 방에 모기장을 치고 갓난아이를 곁에 누이고 드러누웠다. 해는 떨어지려면 아직도 두 시간이나 남았 다. 그러나 모기장을 벌써 친 것은 파리가 너무나 꼬인 까닭에, 그것을 막으려는 것이었다.

황원행

이익상 | 유페이퍼 | 2,000원 구매
0 0 123 7 0 1 2021-03-27
<황원행>은 《동아일보》에 연재한 이익상의 중편소설이다. 부잣집만 터는 강도가 연일 경성에 출현하고 또 강탈한 돈을 빈민굴에 돌리는 사건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범죄 추리소설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지만, 서구 소설적 맥락에서의 범죄 추리소설 공식과는 다른 ‘탐정 서사’라고 명명하고 있다. 애라 와 면후는 한경의 밤을 곱이 샅샅이 뒤졌으나, 겨우 단서로 얻은 것은 본연의 알지 못할 집 번지에 지나지 못하였다. 그러나 애라는 신대륙을 발명한 탐험가처럼 기뻐하였다. 그의 생각은 두 남녀가 꼭 거기서 사랑의 꿈을 꾸는 중이라고 믿은 까닭이다. 면후의 표정은 이와 반대로 냉정하였다. 첫째 압록강 건너간 범인을 체포하는 것이 용이한 일도 아니오. 더군다나 봉천까지 갔다..

이십원

윤기정 | 유페이퍼 | 2,000원 구매
0 0 135 3 0 1 2021-03-27
봄이다. 고양이가 양지쪽에서 연해 하품을 하고 늙은이 볕발을 쫓아다니며 허리춤을 훔척거리면서 이(蝨)사냥을 골몰히 하는 때가 닥쳐왔다. 젊은이들은 공 연히 사지가 느른하고 마음이 까닭없이 군성거리는 시절이 찾아왔다. 밖에서는 마치 겨우내 꽝꽝 얼어 붙었던 시냇물이 확- 풀려가지고 콸콸거리며 소리쳐 흐르듯이 뭇사람들의 와글와글하고 떠드는 소리, 몹시 시끄러운데 쨍쨍한 볕이 우유빛 유리창을 들이비쳐 진찰실 안은 유난히 밝다.

만년 셔츠

방정환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21 4 0 3 2021-02-07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화 『만년 셔츠』! 이 이야기는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 소파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잡지 『어린이』에 실린 동화입니다. 읽다 보면 눈물이 핑 도는 만년 셔츠 이야기! 체육복이 없던 시절, 웃옷을 벗고 체육을 해야 하는 체육 시간에 주인공 창남이는 선생님께 만년 셔츠도 괜찮은지 여쭤봅니다. 창남이의 만년 셔츠는 무엇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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