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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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7
<치숙>은 채만식의 대표적인 풍자소설이다.
치숙(癡叔)의 사전적인 의미로 보면 '어리석은 아저씨'다.
이중풍자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소설이다.
우리 아저씨 말이지요, 아따 저 거시키, 한참 당년에 무엇이냐 그놈의 것, 사회주의라더냐, 막
걸리라더냐 그걸 하다, 징역 살고 나와서 폐병으로 시방 앓고 누웠는 우리 오촌 고모부 그 양반
……
머, 말두 마시오. 대체 사람이 어쩌면 글쎄…… 내 원!
신세 간 데 없지요.
자, 십 년 적공, 대학교까지 공부한 것 풀어먹지도 못했지요, 좋은 청춘 어영부영 다 보냈지요,
신분에는 전과자라는 붉은 도장 찍혔지요, 몸에는 몹쓸 병까지 들었지요, 이 신세를 해가지굴랑
은 굴속 같은 오두막집 단간 셋방 구석에서 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