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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문제

강경애 | 유페이퍼 | 3,000원 구매
0 0 142 3 0 2 2021-03-27
<인간문제>는 1934년 발표된 강경애의 장편소설이다. 당시 한일 투쟁을 직접 다룰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농민 운동과 노동 쟁의의 문제를 정면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작품이다. 공장 노동자들의 작업 모습, 기숙사 생활, 인물들 간의 연대 등을 생생히 묘사하여 주제 의식을 부각하고 있다. 전반부에서는 농민의 참상을, 후반부에서는 일제를 상대로 한 노동자의 투쟁을 보여 준다. 당시의 농촌 문제, 노동 문제, 여성 문제 등을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어 당대 최고의 리얼리즘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지하촌

강경애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27 3 0 1 2021-03-27
<지하촌>은 강경애의 중편소설이다. 해는 서산 위에서 이글이글 타고 있다. 칠성이는 오늘도 동냥자루를 비스듬히 어깨에 메고 비틀비틀 이 동리 앞을 지났다. 밑 뚫어진 밀짚모자를 연방 내려쓰나, 이마는 따갑고 땀방울이 흐르고 먼지가 연기같이 끼어, 그의 코 밑이 매워 견딜 수 없다. 이애 또 온다.? 어아? 동리서 놀던 애들은 소리를 지르며 달려온다. 칠성이는 조놈의 자식들을 또 만나는구나 하면서 속히 걸었으나, 벌써 애들은 그의 옷자락을 툭툭 잡아당겼다.

채만식 | 유페이퍼 | 2,000원 구매
0 0 86 3 0 1 2021-03-27
<집>은 채만식의 중편소설이다. 사람은 집에서 나고 집에서 살고 집에서 죽는다. 그런 의미에서 집이란 가장 편 리한 발명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집에서 나고 집에서 살고 집에서 죽 고 하게만 마련인 것은 가장 불편한 생리(生理)의 하나일 것이다. 그렇게 해서 세 번을 거듭 물난리를 치렀다. 마지막 손바닥만큼 남았던 마당 조각이 그것마저 패어 달아나고는 이제는 주춧 돌 밑으로 개천이 흐른다. 가뜩이나 초라하게 생긴 오두막집이, 갈씬하니 집만 무너져가는 냇둑에 가 빠듯 이 발붙임을 하고 조촘 멈춰 섰는 양이라니, 누가 옆에서 큰소리를 지를까 조심 스럽다.

어머니와 딸

강경애 | 유페이퍼 | 3,000원 구매
0 0 121 3 0 1 2021-03-27
<어머니와 딸>은 강경애의 중편소설이다. 부엌 뒷대문을 활짝 열고 나오는 옥의 얼굴은 푸석푸석하니 부었다. 그는 사면으로 기웃기웃하여 호미를 찾아들고 울바자 뒤로 돌아가며 기적 거린 후 박, 호박, 강냉이 씨를 심는다. 그리고 가볍게 밟는다. 눈동이 따끈따끈하자 콧잔등에 땀이 방울방울 맺힌다. 누구인지 옆구리를 톡톡 친다. 휘끈 돌아보니 복술이가 꼬리를 치면 그에게로 달려든다. 까만 눈을 껌벅이면서…… 옥은 호미를 던지고, “복술이 왔니!” 복술의 잔등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멍하니 뒷산을 올려다보았다.

야앵(夜櫻)

김유정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08 3 0 1 2021-03-27
< 야앵(夜櫻)>은 김유정의 단편소설이다. 향기를 품은 보드라운 바람이 이따금씩 볼을 스쳐간다. 그럴 적마다 꽃잎 새는 하나, 둘, 팔라당팔라당 공중을 날며 혹은 머리 위로 혹은 옷고름 고 에 사뿐 얹히기도 한다. 가지가지 나무들 새에 킨 전등도 밝거니와 그 광선 에 아련히 비쳐 연분홍 막이나 벌여 놓은 듯, 활짝 피어 벌어진 꽃들도 곱 기도 하다.

가을

김유정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02 3 0 2 2021-03-27
가을 내가 주재소에까지 가게 될 때에는 나에게도 다소 책임이 있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 아무리 고처 생각해봐도 나는 조곰치도 책임이 느껴지지 안는 다 복만이는 제 안해를 (여기가 퍽 중요하다) 제 손으로 즉접 소장사에게 팔 은것이다. 내가 그 안해를 유인해다 팔았거나 혹은 내가 복만이를 꼬여서 서루 공모하고 팔아먹은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우리 동리에서 일반이 다 아다싶이 복만이는 뭐 남의 꼬임에 떨어지거나 할 놈이 아니다. 나와 저와 비록 격장에 살고 숭허물없이 지내는 이런 터이 지만 한번도 저의 속을 터말해본 적이 없다. 하기야 나뿐이랴 어느 동무구 간 무슨 말을 좀 뭇는다면 잘해야 세마디쯤 대답하고 마는 그놈이다. 이렇 게 구찮은 얼골에 내천..

나의 시베리아 방랑기

백신애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19 3 0 14 2021-03-27
<나의 시베리아방랑기>는 백신애의 산문이다. 나는 어렸을 때 ‘쟘’ 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개구쟁 이 오빠는 언제나 “야 잠자리!” 하고 나를 불렀다 호리호리한 폼에 눈만 몹시 컸기 때문에 불린 별명이었다. 나는 속이 상했지만 오빠한테 싸움을 걸 수도 없어서 혼자 구석에서 홀짝 홀짝 울곤 했다.

채색교

백신애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08 3 0 1 2021-03-27
<채색교>는 백신애의 단편소설이다. 무지개 섰네, 다리놨네. 일곱 가지 채색으로 저 공중에 높이 놨네 뒤뜰에서 어린 학도들이 무지개가 선 공중을 바라보며 놀고 있다. 천돌이(千乭伊)는 무거움 짐을 문턱에 내려놓고 “제-길, 그놈의 하늘.” 하고 동편 하늘 높이 무지개가 놓인 것을 원망스럽게 쳐다보며 혀를 찼다.

아름다운 노을

백신애 | 유페이퍼 | 2,000원 구매
0 0 138 3 0 1 2021-03-27
<아름다운 노을>은 백신애의 유고 중편소설이다. 높은 산줄기 한 가닥이 미끄러지듯 쓰다듬어 내린 듯, 소롯하게 내려와 앉은 고요하고 얌전스런 하나의 언덕! 언덕이 오른편으로 모시고 있는 높은 산에 자욱한 솔 잎사귀빛은 젖혀졌고 때때로 바람이 불어오면 파도 소리같이 쏴 - 아 - 운다. 언덕 뒤 동편 기슭에는 저녁 짓는 가난한 연기가 소릇소릇이 반공중으로 사라져가며 몇 개 안 되는 초가지붕들은 모조리 박 넝쿨이 기어올라 새 하얀 박꽃이 되었다. 언덕 왼편 남쪽 벌판은 아물아물한 저 - 산 밑까지 열려 있어 이제 벼모는 한껏 자라 검푸른 비단보를 펴 놓은 듯하다.

고향

현진건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12 3 0 3 2021-02-27
누구에게나 고향은 있다. 문학작품으로 만나는 고향의 모습 속에 그 시대상이 담겨있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시대상이 현진건의 단편소설 <고향>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고향>은 서울행 기차에서 기이한 옷차림을 한 그가 고향을 떠나 유랑생활을 한 그의 과거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이야기를 마친 그가 부르는 노래 가사 속에 슬픈 고향의 얼굴이 담겨있다. "볏섬이나 나는 전토는 신작로가 되고요. 말마디나 하는 친구는 감옥소로 가고요. 담뱃대나 떠는 노인은 공동묘지 가고요. 인물이나 좋은 계집은 유곽으로 가고요." 지나쳐 온 고향의 얼굴이 새삼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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