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원 이광수 | 유페이퍼 | 3,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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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7
<유정>은 춘원 이광수의 장편 소설이다.
최 석(崔晳)으로부터 최후의 편지가 온 지가 벌써 일 년이 지났다. 그는 바이칼호수에 몸을 던져 버렸는가. 또는 시베리아 어느 으슥한 곳에 숨어서 세상을 잊고 있는가. 또 최 석의 뒤를 따라간다고 북으로 한정 없이 가 버린 남정임( 南貞妊) 도 어찌 되었는지, 이 글을 쓰기 시작할 이때까지에는 아직 소식이 없다.
나는 이 두 사람의 일을 알아보려고 하르빈, 치치하르, 치타, 일크트스크에 있는 친구들한테 편지를 부쳐 탐문도 해보았으나 그 회답은 다 「모른다」는 것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