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47

설날밤

최학송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10 3 0 3 2021-03-27
<설날밤>은 최학송의 단편소설이다. 누구든지 동대문 밖에 나서서 청량리 쪽으로 내려가노라면 안감내 정류장 을 못 미쳐서 바로 바른편 길 옆 기단 담에 세워져 있는 커다란 조선식 건 물을 볼 것이다. 이 건물은 지금 동방 신문 사장이요 청구 은행장으로 명망 과 위세와 재산으로 유명한 한남윤씨의 주택이다. 씨는 본래 문안 필운동 막바지 삼층 양옥에서 살았다. 그런 것이 이태 전부터 씨 스스로도 어디가 어떻게 아프다고 꼭 지적할 수 없는 병에 붙잡혀서 나날이 여위어 갔다. 삼 년 이른 봄에 어떤 유명한 의사에게 진찰을 받았다.

누님

노자영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41 3 0 3 2021-03-27
<누님>은 노자영의 단편소설이다. 오래간 만에 누님이 오셨다. 아마 십년만인가 보다. 저녁을 물린 후, 서로 마주앉아 누님은 또 울기를 시작하였다. “글쎄 살림을 하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났지. 아이고…… 참 못살겠 어……” 누님은 두 눈에서 더운 눈물이 또 주르륵 흘러내린다. 나는 누님의 눈물을 볼적마다 차마 견디기가 어려웠다.

봉변

윤기정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18 3 0 4 2021-03-27
<봉변>은 윤기정의 단편소설이다. 성칠은 술이 거나하게 취해가지고 사람이 드문드문 다니는 서울의 밤거리 를 혼자서 걸어가고 있었다. 그는 어느 요리집에서 여러 친구들과 해가 있어서부터 먹고 마시기를 시작 한 것이 자정이 넘어 새로 한시가 바라볼 때까지 진탕만탕 정신없이 먹고 놀다가 지금 첩의 집을 찾아가는 길이다.

어머니와 아들

윤기정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08 3 0 4 2021-03-27
<어머니와 아들>은 윤기정의 단편소설이다. 기차 <후미끼리>를 지나 서소문 네거리로 나서니 휘모라치는 매서운 바 람이 더한층 살을 애인다. 열한시에 떠나는 막차가 끊겨 마포에서부터 쉬엄 쉬엄 걸어왔으니 생각할 나위도 없이 자정이되려면 머지 않았으리라. 더구 나 금년에 여덟 살 나는 어린 놈을 이끌고 노리장화로 걸었으니 열두시가 혹시 넘었을는지도 모른다. 좀 비탈진 언덕을 걸어올라 가면서 “다리 아프지 않니?” “아버지는?” “나는 안 아프지만.” “나도 안 아프다” “참 장사로군 그래.” 말이 여덟 살이지 잔망한 품이 숙성한 여섯 살 됨직하다. 동짓달이 생일이 라는 한가지 이유도 없지는 않겠지만 그보다도 돌 안 되어 어미의 따뜻한 품안을 떠나고 ..

자화상

윤기정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38 3 0 4 2021-03-27
<자화상>은 윤기정의 단편소설이다. 내가 그림을 시작한지 그럭저럭 십년이란 세월이 흘러가매 없는 살림을 억 지로 쥐어짜 그린 그림이라 그다지 적지는 않았다. 그래 수 삼년 전부터 나 의 미술생활을 이해하는 친한 친구간에 몇번이나 나를 위하여 나의 개인전 람회를 암암리에 계획하는 것을 눈치 챌 적마다 나는 한사코 그들을 말렸 다. 세상에 내놓기는 아직 미숙하다는 것이 언제든 유일의 구실이었다. 허면 그들은 ‘어느 때가 와야 익숙해지느냐’고 반문한다.

따라지

김유정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89 3 0 1 2021-03-27
<따라지>는 김유정의 단편소설이다. 쪽대문을 열어 놓으니 사직공원이 환히 내려다보인다. 인제는 봄도 늦었나 보다. 저 건너 돌담 안에는 사쿠라꽃이 벌겋게 벌어졌다. 가지가지 나 무에는 싱싱한 싹이 돋고, 새침히 옷깃을 핥고 드는 요놈이 꽃샘이겠지. 까치들은 새끼 칠 집을 장만하느라고 가지를 입에 물고 날아들고……. 이런 제기랄, 우리집은 언제나 수리를 하는 겐가. 해마다 고친다, 고친다, 벼르기는 연실 벼르면서. 그렇다고 사직골 꼭대기에 올라붙은 깨웃한 초가집이라서 싫은 것도 아니다.

귀의 성

이인직 | 유페이퍼 | 3,000원 구매
0 0 185 3 0 1 2021-03-27
<귀의 성>은 이인직이 쓴 신소설로 1906년 10월 14일부터 1907년 6월초까지 “만세보”에 연재했다. 무기력한 양반 가문의 본처와 평민의 딸인 첩 사이의 갈등을 통해 봉건적 가족제도의 불합리성과 갑오농민전쟁 이후 몰락해가는 양반 계급의 무력함과 피지배계급의 저항을 보여준 작품이다.

생을 구하는 마음

이익상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90 3 0 1 2021-03-27
<생을 구하는 마음>은 이익상의 단편소설이다. 김준경 (金浚慶)은 그의 친우 최우(崔愚)를 찾으려고 호남선 T역에서 내렸다. T역과 같은 시골 정거장서는 일이 년 만에 볼는지 말는지 할 만한 외양이었다. 단발을 하였는지, 수발(垂髮)을 하였는지 분명히 알아볼 수 없게 어깨까지 내려 덮인 머리털을 다시 뒤로 잡아 넘기었다. 그는 맥고모자를 단단히 눌러쓴 뒤에 행구(行具)를 더듬더듬 거두어 들고 정류장 구외(構外)로 나와서 B군행 자동차에 올랐었다. 자동차가 조그마한 상점과 주막, 여관들이 즐비한 시가지를 지나 좀 넓은 길이 앞에 길게 보일 때에는 꽤 빠른 속력으로 달아난다.

번뇌의 밤

이익상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48 3 0 1 2021-03-27
<번뇌의 밤>은 이익상의 단편소설이다. 저녁상을 막 치우고 난 숙경(淑卿)의 집 안방에서는 어린 시동생 영희(永熙)와 숙경과 방 주인 되는 시어머니의 세 사람이 환하게 비치는 램프 불 아래 윗목으로 늘어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하였었다. 숙경은 이와 같이 식구가 모여 앉았을 때에는 알 수 없이 기쁘고도 슬픈듯한 맘이 그의 가슴에 가득하였다. 그는 어떠한 행복스러운 것을 느끼었 다. 그러나 그의 마음에는 형언할 수 없는 불만과 섭섭한 것이 반드시 있었다. 걱정과 두려움이 그의 행복스러운 이 평화스러운 순간을 항상 위협하였 었다.

흙의 세례

이익상 | 유페이퍼 | 1,000원 구매
0 0 120 3 0 1 2021-03-27
<흙의 세례>는 이익상의 단편소설이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사는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다. 삶은 무엇이며, 부부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생각한대로 세상이 흘러가고, 맘먹은 대로 생활할 수 있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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